퇴직 후 가장 무서운 것은 돈이 아니라 '시간'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, 솔직히 처음엔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주변에서 퇴직 후 방향을 잃은 분들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. 저는 퇴직 전부터 하루 일과를 직접 짜고 검증하고 있는데, 막연히 준비하는 것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.퇴직 후 생활리듬, '자유'가 독이 되는 순간일반적으로 퇴직하면 "이제 마음껏 쉴 수 있다"는 기대를 품습니다.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. 직장생활 30년 가까이 외부에서 강제된 루틴, 즉 서캐디언 리듬(Circadian Rhythm)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에 그 구조가 사라지는 순간 몸과 정신 모두 흔들릴 수 있습니다. 서캐디언 리듬이란 수면과 각성, 식사, 호르몬 분비 등이 24시..
퇴직을 2년 앞두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습니다. "놀더라도 뭘 하고 놀지 미리 정해놔야 한다"는 말이었습니다. 처음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, 직접 준비를 시작해보니 이 말이 얼마나 무게감 있는 조언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. 은퇴 설계에서 '준비'가 전부라는 말, 막상 당사자가 되어보니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.퇴직 준비, 정말 미리 해야 하는 걸까퇴직하고 나서 천천히 생각하면 안 될까요?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이미 퇴직하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, 그 생각은 빠르게 무너졌습니다.선배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. "퇴직하는 그 순간부터 준비할 시간이 없다"는 것입니다. 수십 년간 직장이라는 구조 안에서 살다가 갑자기 백지 상태가 되면, 무엇을 해야 할지..